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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건 소식
이름 김선기 이메일 spsp99@naver.com
작성일 2015-10-03 조회수 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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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반복적 분노 폭발은 질병… 알코올 중독·性범죄처럼 치료해야

[화 못 참는 한국인] [下]

- '분노 중독'은 정신 질환
신경호르몬 분비 이상이 원인, 치료 않을 땐 재발 가능성 커

- 한국인 '홧김 자살' 많아
분노 조절 장애 치료하면 사회범죄·자살 줄일 수 있어
"정신건강 컨트롤타워 세워 국민 힐링 시스템 짜야"

올해 초 30세 남자가 여자친구의 옷에 휘발유를 뿌리고 라이터를 켜서 협박하다가 경찰에 잡혔다. 두 달가량 사귀던 여자친구로부터 헤어지자는 말을 듣고 관계 회복을 위해 설득하던 중에 벌어진 일이다. 그는 여자친구가 "나보고 어쩌라고!" 식으로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며 화를 돋워 열을 받아 저질렀다고 경찰에게 말했다. 갈등 수준보다 과도하게 폭력적이고 공격적인 분노 폭발이다. 이런 행동이 이 남자에게는 처음이 아니다. 그는 운전 중 접촉 사고가 났을 때 사고 운전자와 멱살잡이를 하며 한 판 붙어 입건된 적이 있고, 술집에서 종업원과 시비가 붙어 폭행으로 처벌받기도 했다. 매사 충동적이고 공격적이다. 전형적인 간헐성 폭발성 행동 장애다. 경찰청에서 충동 조절 실패에 따른 '이상 범죄' 유형으로 꼽힌 사례다.

일종의 정신 질환으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재발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분노 조절 장애와 연관된 범죄자에게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제도가 운용되지 않고 있다. 서남의대 명지병원 김현수 정신의학과장은 "알코올 중독이나 성범죄는 질병으로 보기에 치료 프로그램이 운용된다"며 "반복적인 분노 조절 장애는 단순히 욱하는 성향을 넘어 질병으로 인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신의학계에서는 반복적 분노 폭발이나 인격·행동 장애는 뇌 속 신경호르몬 분비 이상으로 남들보다 충동을 억제하는 능력이 생리학적 원인으로 적을 수 있기에 의학적 진단과 치료를 권한다.

분노 조절 장애 자가테스트 표
더욱이 조급함, 욱함, 예민 반응, 피해의식 등과 관련된 불안장애 환자는 지난해 50만2000명에 이른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이는 2010년 41만9000여 명에 비해 10만명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런 배경에는 과도한 생존경쟁, 상대적 박탈감, 과잉보호, 공감 능력 키우는 교육 부족, 자극적인 게임, 드라마나 영화 속 폭력 장면 만연 등이 꼽힌다.

분노가 밖으로 향하면 타인에 대한 폭력으로 이어지지만, 분노가 자기에게 향하면 자살로 이어진다. 그런 면에서 분노 폭발과 자살은 한 통속이다. 지난 4월 충북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는 부부싸움 뒤 홧김에 부인과 100일 된 아들을 강제로 차에 태우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던 30대 남성을 구조했다. 남편(33)은 부인(31)과 밤새 다투고 아침에 목숨을 끊겠다며 모자를 강제로 차에 태우고 나서 집을 나섰다. 딸에게 이 같은 상황을 전해 들은 친정아버지의 신고로 동반 자살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처럼 한국인은 자살도 충동적으로 홧김에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연구진이 전국 8개 대학병원을 대상으로 1년 동안 자살 시도로 응급실에 실려온 1805명의 환자를 정신건강의학과 의사가 일일이 면담하고 자살 시도 당시 정황과 주변인을 조사한 결과, 전체 자살의 78.5%가 충동적으로 이뤄졌다. 통상 미국·유럽 기준으로 쓰인 정신의학 교과서에는 자살의 70~80%가 미리 장소와 날짜, 방법 등을 생각한 계획 자살이다. 하지만 한국인은 반대로 홧김 자살, 충동 자살이 훨씬 더 많다. 이 때문에 서구인은 우울증이 자살 원인의 3분의 2 정도인데, 한국인은 3분의 1이다. 이는 한국인의 분노 조절과 관리가 사회 갈등과 묻지마 범죄도 줄이고, 자살률도 낮출 수 있다는 의미다. 자살예방협회 안용민(서울대 의대) 회장은 "이제는 개인 차원으로 해결할 것이 아니라 국가 주도 정신건강 컨트롤타워를 세워서 한국인에게 맞는 국민 힐링 시스템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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